아이폰을 오랫동안 사용한 사람들조차도 단축어 기능은 낯설게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자동화’라는 단어에서 오는 막연한 거리감과, 설정 과정이 복잡할 것이라는 오해 때문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단축어는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으며, 단 몇 번의 설정만으로 스마트폰 사용의 효율을 눈에 띄게 높여주는 기능입니다. 이 글에서는 단축어의 개념부터 간단한 설정법, 실생활에서의 유용한 적용 예시까지 순차적으로 설명합니다. 복잡한 용어나 기능은 최대한 배제하고, 아이폰을 막 쓰기 시작한 분들도 부담 없이 따라 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단축어란 무엇인가요?
아이폰 단축어(Shortcuts)란, 여러 작업을 하나의 명령으로 자동 실행할 수 있게 도와주는 애플의 기본 내장 앱입니다. 예를 들어, ‘출근 준비’라는 단축어를 만들어두면, 알람을 해제하고 날씨를 확인한 뒤, 교통 상황을 열람하는 일련의 과정을 하나의 버튼 또는 음성 명령으로 수행할 수 있습니다. 단축어는 프로그래밍을 전혀 몰라도 사용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마치 블록을 조립하듯 원하는 기능들을 드래그해서 쌓아가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한 예로, 아이폰을 처음 쓰기 시작한 부모님께 ‘자주 연락하는 사람에게 전화를 거는 단축어’를 만들어드린 적이 있습니다. 이 단축어를 홈 화면에 등록해 드리니, 복잡하게 연락처를 찾을 필요 없이 버튼만 누르면 바로 전화가 걸리니 매우 편리하다고 하셨죠. 이렇게 단축어는 특정 앱이나 작업에 자주 접근해야 하는 상황에서 효율성을 크게 높여줍니다.
무엇보다 이 기능은 iOS 13 이후 모든 아이폰에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으므로, 별도로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설정 앱 내에서 ‘단축어’ 항목을 확인하고, ‘신뢰할 수 없는 단축어 허용’ 기능을 활성화해두면 외부에서 공유되는 유용한 단축어도 불러올 수 있어 더 다양한 자동화 기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단축어 만드는 기본 방법
단축어를 만드는 과정은 생각보다 단순하고 직관적입니다. 단축어 앱을 실행하고, 새로운 단축어를 추가한 뒤, 그 안에 들어갈 동작들을 하나씩 추가해주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특정인에게 “지금 퇴근 중이에요”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단축어를 만들고 싶다면, 다음의 순서로 진행하면 됩니다.
먼저 ‘단축어’ 앱을 열고, ‘+’ 버튼을 눌러 새 단축어를 생성합니다. 그 다음 ‘동작 추가’를 누르면 다양한 기능들이 표시되는데, 여기서 ‘메시지 보내기’를 선택합니다. 메시지 내용을 입력하고 받을 사람을 지정한 다음, 단축어의 이름을 설정하고 Siri 명령어까지 지정하면 완료됩니다. 이제 사용자는 Siri에게 “퇴근 메시지 보내줘”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자동으로 해당 문자가 발송되게 되는 것입니다.
이 기능을 직접 활용해보면서 가장 놀라웠던 점은, 처음에는 복잡하게 느껴졌던 설정들이 한두 번 시도해 보니 금방 익숙해졌다는 것입니다. 단축어는 자주 사용하는 앱과의 연동이 잘 되어 있어, 메시지, 전화, 사진, 메모, 일정 등 거의 모든 기본 앱을 손쉽게 자동화할 수 있습니다.
초보자라면 처음부터 직접 만들기보다는 단축어 앱 내 ‘갤러리’ 탭을 활용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에는 애플이 제공하는 추천 단축어들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으며, 버튼 한 번만 누르면 자동으로 추가되어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위치 문자로 보내기’, ‘오늘 일정 요약 듣기’ 같은 기능들은 실용적이면서도 설정이 간단해 단축어의 개념을 익히기에 좋습니다.
일상 속에서 단축어를 활용하는 방법
단축어는 특별한 기능이 아니라, 일상 속 작은 반복을 덜어주는 데 특화된 도구입니다. 단축어를 활용하면 매일 아침 출근 준비에 소요되는 스마트폰 작업을 줄일 수 있고, 외출 전 자동으로 교통 상황과 날씨를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사용자의 생활 패턴이 일정하다면 단축어의 자동화는 더욱 빛을 발합니다.
직장에 다니는 필자는 매일 같은 시간에 출근 준비를 하면서 아이폰으로 알람을 끄고, 날씨 앱을 열고, T맵을 실행하는 등의 작업을 반복하곤 했습니다. 어느 날 이 모든 과정을 단축어 하나에 통합해 실행하게 되었고, 이후부터는 버튼 하나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아침의 바쁜 시간에 스마트폰을 여러 번 조작해야 했던 스트레스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이처럼 단축어는 사용자 맞춤형 기능으로 매우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자기 전 루틴’을 만들어 방해금지 모드를 켜고 밝기를 줄이며 수면모드로 전환하거나, 특정 시간에 자동으로 뉴스 브리핑을 듣는 등 활용도는 무궁무진합니다.
또한, 단축어는 Siri와의 음성 명령 연동도 가능하기 때문에, 화면을 직접 조작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유용합니다. 예컨대 운전 중에 “지금 출발한다고 엄마에게 문자 보내줘”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설정해 둔 메시지가 자동 전송되는 식이죠. 이런 점은 아이폰의 접근성을 높이고, 사용자의 행동을 더 간편하게 만들어주는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아이폰 단축어는 어렵게 느껴지지만, 막상 시작해보면 굉장히 직관적이고 실용적인 기능입니다. 반복되는 일상 속 작업을 자동화해 시간과 노력을 아낄 수 있도록 도와주며, 초보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처음에는 ‘갤러리’의 추천 단축어부터 시작해 보세요. 거기서 하나씩 추가해 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단축어를 만들다 보면, 어느새 아이폰이 당신을 위한 맞춤 비서처럼 변해 있을 것입니다. 지금 단축어 앱을 열고, 나에게 필요한 첫 번째 자동화를 설정해 보세요. 작은 설정이 큰 변화를 만들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