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과 함께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은 ‘카카오스토리’는 생각보다 여전히 강력한 소셜 플랫폼입니다. 특히 가족, 지인 중심의 안전한 공간에서 사진과 일상을 공유하고 싶은 분들에게 최적화된 서비스죠. 이 글에서는 카카오스토리를 오랫동안 사용해 온 필자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사용법과 꿀팁을 상세히 소개합니다.
사진 하나로 시작하는 나만의 스토리: 기본 사용법과 첫 경험
처음 카카오스토리를 설치하고 실행했을 때 가장 먼저 반가웠던 점은, 이미 카카오톡으로 연결된 친구들이 자동으로 연동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별도로 친구를 초대하거나 팔로우할 필요 없이, 자연스럽게 내 지인들과의 소통이 시작되는 구조죠. 앱을 열고 첫 화면에서 바로 피드를 확인할 수 있고, ‘+’ 버튼을 누르면 사진이나 글을 쉽게 올릴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여행 사진을 카카오스토리에 처음 올렸을 때를 기억합니다. 당시에는 인스타그램 같은 앱보다 훨씬 편하게, 그리고 무엇보다 사적인 느낌으로 일상을 공유할 수 있었죠. 글을 길게 쓸 수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한 번은 강릉 여행 중 바닷가 사진을 찍어 올리며, 당시 기분을 짧게 남겼는데, 몇 년이 지나 다시 스토리를 보니 그 시절 감정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걸 보고 참 따뜻했던 기억이 납니다.
초보자라면 먼저 사진 올리기부터 시작해보세요. 사진 선택 → 간단한 글쓰기 → 공개범위 설정 → 등록, 이 4단 계면 충분합니다. 여기에 해시태그를 추가하면 예전 게시물을 찾기에도 편리하죠. 특히 가족사진이나 반려동물 사진을 자주 찍는 분들은, 카카오스토리를 일기장처럼 활용하는 데 큰 만족감을 느끼실 겁니다.
피드 관리와 정리 습관이 쌓이면 디지털 앨범이 된다
카카오스토리를 5년 넘게 사용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 중 하나는, 이전 게시물을 정리하고 다시 보는 재미였습니다. 예전에는 앨범에 사진을 인화해 붙였지만, 지금은 디지털 공간에서 정리하고 되돌아보는 것이 일상이 되었죠.
카카오스토리의 ‘내 스토리’ 메뉴로 들어가면 과거에 올렸던 모든 게시물이 날짜순으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특히 좋은 점은 '숨김' 기능이 있다는 것입니다. 예전 글 중에서 지금 보기 민망한 게시물은 공개를 꺼둘 수 있고, 지우지 않고도 감춰놓을 수 있어 개인의 디지털 기록을 보존하는 데 유리하죠. 저도 대학 시절 올렸던 유치한 글들을 전부 숨김 처리하면서, 그 시절의 기록은 지우지 않고 남겨둘 수 있어 좋았습니다.
또한 댓글, 좋아요, 반응 등을 확인하면서 어떤 게시물이 사람들과 더 잘 연결되었는지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피드가 정돈되어 있으면, 마치 사진첩처럼 하나의 ‘디지털 앨범’이 됩니다. 특히 가족이나 친구와 공유하는 용도로 사용한다면, 특정 앨범처럼 꾸며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정기적으로 피드를 정리해주는 습관도 필요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매월 말, 그 달에 올린 스토리를 한 번 쭉 살펴보고, 필요 없는 건 숨기거나 비공개로 바꿉니다. 그렇게 해두면 나중에 한 해를 정리할 때 매우 유용합니다. 이 점에서 카카오스토리는 단순 SNS가 아닌, ‘기록을 위한 도구’로 매우 훌륭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공개 설정과 차단 기능으로 지키는 사생활: 소셜 피로 없는 공유법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다 보면 피로감이 쌓일 때가 있습니다. 누가 내 글을 보고, 어떤 반응을 했는지 신경 쓰이기도 하고, 가끔은 너무 많은 눈을 의식해 아무것도 못 올리는 경우도 있죠. 하지만 카카오스토리는 ‘친한 사람들과의 조용한 공유’를 목표로 만든 플랫폼인 만큼, 프라이버시 기능이 잘 설계되어 있습니다.
제가 가장 많이 활용하는 기능은 공개 범위 설정입니다. 게시글을 올릴 때 ‘전체공개’, ‘친구공개’, ‘나만 보기’, ‘일부 공개’ 등을 선택할 수 있는데, 저는 보통 ‘일부 친구만 보기’로 설정합니다. 예를 들어 여행 중 찍은 개인적인 사진은 가까운 가족이나 친한 친구에게만 보여주고 싶을 때 이 기능이 유용하죠. 실제로 저는 친구 그룹을 ‘가족’, ‘지인’, ‘회사’ 등으로 나눠두고, 스토리 공유 시 그룹별로 다르게 공개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차단 기능입니다. 예전에 카카오톡 친구이긴 하지만, 스토리를 보고 사생활을 지나치게 간섭하는 지인이 있어 불편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해당 친구의 스토리 접근을 차단하면서 훨씬 마음이 편해졌죠.
한편, 알림 기능도 잘 활용하면 편합니다. 누가 좋아요를 눌렀는지, 댓글을 달았는지 확인할 수 있지만, 굳이 알림을 받고 싶지 않다면 ‘스토리 알림 끄기’를 설정하면 됩니다.
카카오스토리는 단순한 사진 공유 앱이 아닙니다. 나만의 기억을 저장하고, 소중한 사람들과 조용히 나누는 디지털 앨범이자 일기장이죠. 수많은 SNS 속에서 조금은 느리고 소박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진짜 나를 기록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스마트폰을 처음 쓰는 분들, SNS에 지친 분들, 혹은 가족 중심의 공유를 원하는 분들에게 카카오스토리는 지금도 훌륭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지금 바로 스토리 앱을 실행해, 오늘 하루의 작은 순간을 기록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