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영상회의는 일상이 되었고, 그 중심에 있는 앱이 바로 Zoom(줌)입니다.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화상면접, 가족 간 소통까지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되는 줌은 필수 앱으로 자리 잡았지만, 아직도 설치 방법이나 회의 참여 방법이 어려운 분들이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스마트폰과 컴퓨터 모두 처음 쓰는 초보자도 이해할 수 있도록 줌의 설치, 회의 참여, 화면 공유 방법을 경험 기반으로 자세히 설명해 드립니다.
줌 설치부터 계정 만들기까지 – 막막했던 첫 시작
제가 줌을 처음 접한 건 2020년 초, 아이의 온라인 수업을 지원하면서였습니다. 당시 스마트폰 하나로 여러 앱을 다루는 것도 버거웠던 저는 '줌'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했습니다. 선생님이 보내준 링크를 눌렀지만 앱이 설치되지 않아 당황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안드로이드 사용자라면 ‘Play 스토어’에서 ‘Zoom Cloud Meetings’를 검색해 설치할 수 있습니다. 아이콘은 파란 배경에 흰색 카메라 모양입니다. 아이폰 사용자는 ‘App Store’에서 동일하게 검색 후 ‘받기’ 버튼을 누르면 설치가 시작됩니다. 설치 후 앱을 실행하고, 구글 계정이나 이메일로 회원가입을 하면 계정 생성이 완료됩니다.
사실 줌은 계정 없이도 회의에 참여할 수 있지만,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로그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나중에 ‘회의 주최’를 할 일이 생긴다면 계정은 필수입니다. 저도 처음엔 단순 참여만 하다가 나중엔 동창회 회의를 주최하게 되어 계정을 만들었습니다. 가입 후에는 카메라와 마이크 접근 권한을 허용해야 하는데, 이 단계에서 ‘거부’를 누르면 회의 도중 영상이나 음성이 차단돼 당황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회의 참여부터 음소거까지 – 가장 많이 헷갈리는 기능들
줌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은 바로 ‘회의 참여’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주최자가 보내주는 링크 또는 ‘회의 ID’를 통해 참여합니다. 아이의 온라인 수업 때는 매일 아침 문자로 회의 링크가 도착했는데, 링크를 누르면 자동으로 앱이 열리고 회의방에 입장되었습니다. 이때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할 수도 있으니, 링크와 함께 받은 정보를 잘 확인해야 합니다.
회의에 입장하면 처음에는 내 영상과 소리가 꺼져 있을 수 있습니다. 왼쪽 하단에 있는 ‘비디오 시작’, ‘음소거 해제’ 버튼을 눌러야 본인의 영상과 음성이 전달됩니다. 저희 어머니는 줌으로 교회 예배에 참여하실 때마다 소리가 안 들린다고 전화하셨는데, 알고 보니 마이크가 꺼져 있던 경우가 많았죠. 그래서 지금은 접속 후 ‘음소거 해제’부터 확인하시라고 알려드렸습니다.
또한 회의 중에는 ‘갤러리 보기’와 ‘화자 보기’ 두 가지 모드가 있습니다. 여러 명을 동시에 보고 싶다면 갤러리 보기를, 발표자만 집중하고 싶다면 화자 보기를 선택하면 됩니다. 스마트폰에서는 화면을 옆으로 밀면 보기 방식이 바뀝니다.
회의 중 채팅 기능도 유용합니다. 예를 들어 발표 중 질문이 생기면 채팅창에 남겨둘 수 있고, 발표자가 읽어주는 방식으로 진행되기도 하죠. 저는 화상 독서모임에서 이 기능을 자주 활용했는데, 모두가 동시에 말하지 않고도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화면 공유와 고급기능 – 진짜 활용은 여기서부터
줌의 진짜 활용은 ‘화면 공유’부터 시작됩니다. 수업, 발표, 시연 등에서 내 화면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 수 있는 기능인데요, 특히 재택근무 시엔 이 기능 없이 회의를 진행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입니다.
스마트폰에서 화면 공유를 하려면, 회의방에 입장한 후 하단의 ‘공유’ 버튼을 누릅니다. '화면' 또는 '사진', '파일' 중 원하는 항목을 선택하면 됩니다. 이때 안드로이드는 시스템 권한 설정을 별도로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갤럭시 폰에서는 ‘다른 앱 위에 표시’ 권한을 줘야 화면 공유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죠. 아이폰은 비교적 간단하지만, '화면 방송'을 활성화한 뒤 줌을 선택하고 ‘방송 시작’을 눌러야 하므로 생소할 수 있습니다.
제가 직접 겪은 경험 중 하나는, 회의 도중에 파일을 보여주려다 권한 설정을 미처 하지 않아 당황했던 일입니다. 결국 회의 중간에 5분 정도 설정을 만지다가 겨우 공유에 성공했죠. 이후로는 회의 시작 전 반드시 미리 테스트해보고 있습니다.
줌에는 이외에도 ‘가상 배경’, ‘손 들기’, ‘회의 녹화’ 등 다양한 고급 기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상 배경은 집이 어지럽거나 사생활이 노출되기 싫을 때 유용하며, 회의 녹화는 중요한 내용을 다시 복습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단, 녹화는 회의 주최자 권한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점 기억하세요.
줌은 단순한 화상회의 앱을 넘어, 이제는 일상생활의 중요한 도구로 자리 잡았습니다. 처음에는 낯설고 어렵지만, 몇 번 사용해 보면 금세 익숙해지고, 다양한 기능을 통해 삶의 효율이 높아지는 걸 느끼게 됩니다. 특히 스마트폰으로도 충분히 대부분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므로, 컴퓨터 없이도 회의, 수업, 모임 등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이 가능합니다. 아직 줌이 낯설다면, 이 글을 참고하여 오늘 처음 회의에 도전해 보세요. 그리고 다음에는 직접 회의를 주최해 보는 것도 좋은 연습이 될 것입니다.